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국산 당근품종 ‘탐라홍’을 수입품종 가격 대비 50% 수준에 보급한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30일 ㈜제농에스앤티농업회사법인(대표 김태형)과 당근 ‘탐라홍’에 대한 품종보호권 통상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1,067ha, 생산량은 3만 8,991톤(2019년 기준)으로, 국내 당근 재배면적(2,069ha)의 51.6%, 생산량(6만 7,327톤) 57.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배되는 당근 종자는 국내산 1%, 수입산 99%로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당근 종자 국산화를 통한 종자 비용 절감, 생산자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당근 품종을 목표로 ‘탐라홍’을 개발하고 2019년 품종보호등록을 마쳤다.



탐라홍에 대한 농가실증 재배 결과, 근색이 진하고 당도가 높은 특성이 있어 농업인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도 기존 수입산 재배품종인‘드림 7’보다 맛과 향, 색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농에스앤티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950kg·211ha 재배분의 종자를 공급하고, 농가 수요에 맞춰 종자생산량을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국산 품종 재배확대 및 종자대 부담 경감을 위해 수입산 종자가격 대비 50% 수준인 300g당 5만 원 범위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방종필 기자 jpbang@nongupin.co.kr

출처 : 농업인신문(http://www.nongupin.co.kr)